일요일 오후 대로에 차를 대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학원가 앞이어서 그런지 아이들을 기다리는 학무보로 추측되는 차들이 줄지어 있었고, 나도 그틈에 있었다. 약속시간이 지났는데도 오지 않아 시동을 꼈다. 라디오만 틀어 놓고 기다렸다. 10여분쯤 지나고 왔다, 차에 태우고 시동을 거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겨울 내내 걱정하긴 했다. 겨울이 다 지나고 배터리가 나갔다. 전에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차분히 보험사 전화번호를 찾았다. 상담원과 통화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도 웹상에서 바로 긴급 출동 요청이 가능했다. 접수를 완료하고 30초나 지났을까 바로 전화가 왔다. 10분 후에 도착할수 있단다. 라디오를 들으며 기다리니 출동맨이 도착했다. 번지를 하니 시동이 단번에 걸린다. “여기서 바로 배터리를 교환할..
정차 중 버릇 중 하나는 두리번거리는 것이다. 주로 왼쪽차의 타이어 및 브레이크를 살펴본다. 먼저 브레이크의 색깔을 본다. 브레이크의 색이 은색이 아닌 경우 차 전체를 본다. 차의 연식이 좀 있어 보이는 경우에는 타이어까지 살펴본다. 타이어의 메이커를 본다. 오늘 출근길, 신호로 인한 정차 중에 룸미러를 봤다. 룸미러를 본다 한들 특별한 것이 보이지는 않는다. 요즘 차들의 선팅이 짙기에 운전자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 내 뒤차는 선팅이 옅었다. 삼사십 대 여성 운전자가 보였는데 끊임없이 입을 조물거렸다. 껌을 씹는 줄 알았다. 뒷차였기에 약 20초간 2번 정도 관찰할 수 있었는데 계속 무언가를 먹고 있었다. 하얀 것을 입으로 가져가서 과자를 먹고 있는 듯했는데 그 하얀 것은 입에서 없어지지 않았다. 아마 ..
28- 정유정 7년의 밤 보다 읽기 수월했고, 몰입감도 있었고 재미있었다. 7년의 밤의 경우 지도를 인쇄하여 있을 정도였다. 잠수나 댐 등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읽고 이해하는 것에 시간이 걸렸다. 28의 경우 초반 개썰매 경주를 읽는 것이 시간이 걸렸다. 절대 악이란 존재할까? 각자의 입장이 있을 뿐이다. 맨 끝에 있는 작가의 말,이 재미있었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희망.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나는 희망을 보지 못했다. 각자의 사정으로 죽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면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읽는 내내 속도감이 있었고, 등장인물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말을 했다. 악의 삼부작이 아니라 사이코패스 삼부작이었구나. 악과 사이코패스는 다르니깐. 졸리고 피곤하니 글에 두서가 없네.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다. 재미있다.
800여 페이지의 책이다. 두꺼운 책을 완독 하고 싶었다. 생각보다 읽기가 힘들었는데, 번역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개론서를 읽는 기분이었다. 나는 분명 한글 문장을 읽었지만 무슨 내용인지는 이해되지 않는. 번역자는 내용을 이해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어와 서술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문장이 조잡하여 어디까지가 주어인지 파악하기 힘든 문장들이 많았다.~고,로 문장이 이어지지만 대등한 절이 아니어서 글을 읽는 내내 혼돈된 경우도 많았다. 심지어 등장인물의 이름이 '나무'로 나오는데 어느 문장엔 '트리'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달빛'이라고 나오다가 어느 순간에 '문라이트'라고 나온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민음사는 그러면 안 된다. 5명의 이야기가 시간, 공간 등이 뒤섞여 나온다..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정유정의 7년의 밤. 재미있었다. 예전에 한 소설가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소설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해서는 안될 일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어조의 말. 평론가가 혹은 독자들이, 등장인물의 행동을 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독자가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이 소설 속에서 벌어진다면,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야지, 써져서는 안 되는 이야기라고 그 자체를 비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쓸 때, 무엇에 대해 얘기해야 하는 걸까? 수려한 표현, 문체? 아님 이야기 자체? 작가의 의도? 나는 그저 일게 읽는 이이기 때문에 읽고 생각나는 대로 쓴다. 누가 진정한 악인인가?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죽이고 시체를 유기한 사람인가? 아내와 딸에게 지속족으로 가정폭력을 일삼는 사람인가? 둘다 악..
위 제품을 각각 구입했다. 썬더볼트 4를 지원하는 nvme 외장 케이스다. 인텔 칩셋을 사용한 것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구입했다. 속도는 광고만큼 잘 나왔다. 나의 경우 삼성 990pro, 킹스톤 NV2 를 각각 사용했다. 문제는 썬더볼트 단자에 연결했을 때다. m2 mac mini의 썬더볼트 단자에 연결했을 때, 사용하지 않는 idle시에도 발열이 상당했다. 칩셋이 최신이라서 그런지 istat이나 driveDx 에서 온도가 나오지 않았으나 만졌을 때 뜨거운 정도였다. 한 50도 쯤 되지 않았을까? 처음에 내가 산 것이 뿔딱인 줄 알고 다른 제품을 하나 더 구입했다. (그래서 두 개이다) 그것 또한 마찬가지였다. 칩셋 펌웨어를 업데이트 해봤는데도 마찬가지였다. usb 3.0 단자에 연결했더니 아이들시 발열..
구입 후부터 난관이 있었다. 판매자가 초기화를 시키지 않았다. 패스워드를 몰라서 로그인할 수 없었다. 판매자도 패스워드를 몰랐다. m2 맥미니 사용 경험으로 전사용자가 사용해제를 하지 않으면, 중고 구입자는 온전히 사용할 수 없다고 알고 있었다. 이래저래 해본 결과 이 제품은 os를 밀고 새로 깔면 그러한 문제를 겪지 않는다. 아마도 T2 칩이라는 것이 없어서 그런 듯하다. 기존에 있던 1TB 하드를 ssd로 교체했다. 검색을 하면 설명이 잘 나와 있다. 겁먹지 말고 나사를 잘 챙겨서 하니 쉽게 할 수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나의 목적을 이 컴퓨터가 만족시킬 수 있는지 테스트했다. 1. 애플뮤직을 구동시킬 수 있는가? 2. firewire를 연결할 수 있는가? 3. 4k 동영상을 구동할 수 있는가? 애..
오랜만에 재생전용 pc를 켰다. 전원불이 깜박이더니 금세 꺼졌다. 다시 버튼을 눌러봐도 반응이 없다. 본체 커버를 열어봤다. 탄내가 약하게 난다. 눈으로 대강 살펴봤지만 어디가 문제인지 알 수가 없다. 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다. 난 firewire 단자를 이용하는 기기를 ddc로 사용한다. dac의 usb단자는 없다. 따라서 나는 막막했다. 이 dac은 영영 사용할 수 없는 걸까? 요즘의 pc엔 firewire 단자가 없다. 그렇다고 새로 pc를 구성하는 것은 귀찮다. 맥미니를 이용해 볼까? thunderbolt to firewire 란 adaptor가 있다. 이걸 이용해 보려 했는데 문제가 있었다. 1. firewire 800 단자이다. 2. thunderbolt 2 단자이다. 나는 firew..